◆…사진: 더버지
애플이 밴드게이트(기기가 휘어지는 문제)를 덮기 위해 매체들을 초청, 실험실에서의 극한 테스트 장면을 공개하고 이를 바다 옮긴 매체 중의 하나인 더 버지의 기자가 '같은 문제를 겪었다'는 기사를 게시 파란이 일고 있다.
IT관련 전문 미디어인 더 버지(The Verge)의 댄 세이퍼트 에디터는 9일(현지시간)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6에 어떤 물리력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기기가 휘어졌다며 교체 받기까지의 과정을 글로 올렸다.
특히 특별한 이유 없이 기기가 구부러졌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애플은 “그럴 수 없다”며 일축하고 더 버지를 포함한 보도매체를 회사로 초청, 극한 테스트 과정을 공개하며 문제를 진화하기에 바빴다.
댄은 “6주전 아이폰6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구매해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용해 왔다”면서 “어젯밤 밤 쇼파에 앉아 가죽 케이스에 든 기기가 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죽 케이스로 잘 보호되고 있어 휘어질 특별한 원인도 없으며 밴드게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하는 편이었지만 휘어짐과 함께 뒷면이 움푹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가죽케이스는 애플의 정품 액세서리로 바지 뒷주머니는 물론 앞주머니에 넣은 적도 없고 상의(재킷) 안주머니나 가방에 넣은 것이 전부로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따로 놓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발견하고 다음날 아침 애플 스토어 지니어스 바를 방문하여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했으며 직원은 어떠한 외부적인 손상 없이 해당 기기가 진짜로 구부러진 사실을 확인하고 새로운 기기로 교체해 줬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기 위해 이메일로 예약을 하고 애플 매장에서도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기기로 교체하는데 단지 2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댄은 매장 직원에게 “기기가 구부러진 것에 대해 불평하는 고객들을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불평하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으며 도움을 준 사람은 수천 명에 달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매장 직원들은 “기기가 구부러진 것은 물론 심한 경우 화면이 깨지는 것과 같이 매우 심각한 흠결이 발생한 경우도 많았다”고 귀뜸해 줬다.
그는 “애플에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자 언급을 거부했다”며 “제품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 빠르고 손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회사는 애플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