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위원장 "행장 답변도 엉망. 수출입은행 문제 있어"
김관영 의원 "낙하산도 능력있으면 커버되는데…우려스러워"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의 불성실한 수감 태도에 기획재정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23일 열린 수출입은행 국정감사에서 이덕훈 행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대거나 "확인한 뒤 보고하겠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또 히든챔피언 선정 기업 모뉴엘과 관련해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이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한 모뉴엘이 매출서류 조작으로 6000억원에 달하는 사기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체 왜 이렇게 됐는지 알고 있는가"라고 묻자 이 해장은 "실적이 좋던 회사인데 조짐없이 갑자기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답변했다.
이 행장의 답변에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실적이 부풀러져 있다고 대답해야지. 실적이 좋았던 회사라고 하는 것은 아직 미몽에서 깨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질책했다.
그제야 이 행장은 "문제가 있었다"며 "지적한 내용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하겠다"고 해명했다.
국감을 진행하던 정희수 위원장은 "이덕훈 행장이 3월에 취임해 7개월이나 지났는데 공부를 너무 안했다"면서 "은행장 답변도 엉망이고 같이 온 수출입은행 직원들도 상당히 느슨한 느낌이다. 수출입은행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질의 전에 이덕훈 행장에게 "공부가 안된 것이냐. 능력이 부족한 것이냐"며 비난했다.
김 의원 이어 "'선피아다. 보은인사다'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을 아느냐"면서 "전문성을 가지고 능력이 있다면 커버가 될 텐데 이 행장을 답변을 하는 것을 보면 수출입은행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