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 "내부 규칙 따른 철저한 검증 필요"
한국투자공사가 검증 없이 '묻지마 채용'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질타를 받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한국투자공사(KIC) 국정감사에서 "외환보유액과 공공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한국투자공사가 경력과 학위증명서도 확인하지 않고 직원을 채용했다"고 비난했다.
박명재 의원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 감사실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채용 당시 제출한 서류를 점검한 결과 경력으로 채용된 직원의 경력증명서가 없는 사례 1건, 학위나 자격증명서가 없는 사례 2건을 적발했다.
한국투자공사 취업규정을 보면 직원으로 채용된 경우 10일 이내 각종 증명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투자공사는 이력서에 명시된 경력을 보고 직원을 채용해 놓고 검증을 제대로 벌이지 않은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공사는 지난해에도 주요 임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면서 특정인을 채용해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바 있다.
박명재 의원은 "선(先) 합격, 후(後) 증명의 채용 절차가 개선돼야 한다"며 "내부 규칙에 따른 철저한 사전 채용서류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공사 측은 이에 대해 "경력과 졸업증명서는 이전 직장이나 해당 학교에서 직접 받도록 돼 있다"면서 "관계 기관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거나 채용 절차를 밟는 기간이 짧은 경우 정황상 사실이 확인되면 본인 소명 등을 통해 경력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