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사람도 눈과 귀, 입 등 신체 부위가 제각기 다르다.
눈을 예로 들자면, 사람마다 안구의 크기가 다를 뿐 아니라 눈을 뜨는 근육의 힘, 눈꺼풀의 두께 등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심지어 본인의 양쪽 눈도 다른데, 자신의 눈이 다른 사람의 눈의 구조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코는 동일한 구조를 이루고 있을까?
물론 아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연골의 크기, 구조, 길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각자 특유의 얼굴형과 코를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처럼 무조건 높고 뾰족한 코를 갖길 원하거나 연예인을 따라 성형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데 있다. 이럴 경우 얼굴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해 자칫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클라이만 성형외과 이용희 원장은 경고했다.
요즘 수많은 성형 수술법이 나와 성형수술을 하려는 사람들을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용희 원장은 어떤 특별한 기법이 있는 것처럼 꾸민 코성형 광고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코는 코뼈와 비중격연골 측비연골로 콧등을 이루고 비익연골(콧망울연골)은 코끝을 지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날개연골과 연부조직 등의 모양을 바꿔서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자가연골재배치 수술법은 코끝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
코성형은 단순히 어떤 보형물을 넣느냐는 문제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코 특징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귀연골이나 비중격연골 등을 이용해 코끝의 길이나 높이를 잡고 알로덤이나 자가진피, 측두근막 등을 이용해 콧망울의 모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나 본인의 자가연골재배치가 코 모양을 바꾸는 가장 큰 요소라는 것.
클라이만성형외과 이용희 원장은 “다른 사람의 코가 자신의 얼굴에서 조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의 코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좀 더 개선하기 위한 코 성형을 선택할 때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티 안 나고 원래 본인의 코처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 성형은 눈 성형 다음으로 많이 하기에 보편화 되어 있는 쉬운 성형수술로 잘못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조건 따라 하는 수술의 경우 만족도가 떨어지고 자칫 재수술 위험이 있어 정확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택해야 한다”고 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