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왼쪽)과 최수현 금감원장.
김영환 "청와대, 최 원장 경질설 언급은…정부 방조"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KB사태와 관련해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최 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신제윤 위원장은 KB사태와 관련해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 책임을 통감한다는 감독원장은 물러날 생각이 있나"라고 질의하자 최 원장은 "물러날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책임질 만한 일이 아니라고 이해하면 되나"라고 되묻자 최 원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감독원장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촉구를 거절했다.
지난 15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KB사태는 박근혜 정부 내부 경제권력의 싸움이고 경제권력의 투쟁은 금융위, 금감원에서도 발생했다"며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동반 퇴진한 것처럼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 모두 동반 퇴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렇게 무능한 모피아를 본적이 없다. 물러날 생각이 없나"라고 묻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신 위원장과 최 원장 모두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KB사태 관련 사안을 질질 끌고 제재도 오락가락하며 혼란을 가중한 만큼 책임이 작지 않기 때문에 신 위원장과 최 원장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날 금감원 국감에서는 최 원장에 대해 일었던 경질설 논란이 다시 등장했다.
김영환 의원은 지난달 12일 언론 보도로 촉발된 최 원장의 경질설을 언급하며 "14일 청와대에 있었던 회의에서 경질설 관련 언급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원장은 "말을 나눈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대혼란을 야기한 금융 막장드라마가 펼쳐지고 금융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데 청와대 경제수석과 경제부총리를 만났는데 논의르 안했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논의를 하지 않았다면 정부가 책임을 방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