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9000억원대 사상최대 사기대출 사건으로 기록된 KT ENS 협력업체 사건과 관련 금융감독원의 뒷북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금감원이 2011년 8월에 실시했던 하나은행 검사에서 168억원의 부실대출대환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당국의 무능을 질책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08년 3월 19일 (주)중앙티엔씨 12억원 대출을 시작으로 2009년 11월까지 중앙티엔씨 등 2개의 차주에게 총 658억1900만원의 돌려막기 대출 42건을 시행했다.
또 2009년 12월에는 중앙티엔씨 외 6개사의 허위매출채권 168억7300만원을 담보로 SPC인 세븐스타(유)에 168억원에 달하는 4건의 대환대출을 실행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2011년 8월 하나은행에 대한 부문검사를 실시하면서 동일한 은행에서 다수의 차주를 SPC로 내세워 대환하는 비정상적인 여신을 발견하지 못해 이후 화를 키웠다.
강 의원은 "KT ENS 대출사기 사건은 단순한 사기사건이 아니다"면서 "이렇게 피해가 커진 데는 금융회사의 부실한 대출심사와 함께 금융당국의 무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