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세월호 관련 금융사 위법행위 제재 확정해야"
세월호 참사와 연관된 챙해진해운에 대한 금융권 여신이 수천억원에 달하고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끝났음에도 제재논의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청해진해운 및 그 관련자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검사를 모두 마쳤고 중간브리핑을 한 지 5개월이나 지나도록 검사결과 발표와 처리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금감원은 아직 검사서 작성도 마치지 못했다면서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여신이 있는 청해진해운 관계사는 모두 48개사이고 총 여신액은 3443억원에 달했다.
또 관계인 88명에 대한 금융회사의 여신도 424억원이었다.
이들 금융회사 중 일부는 청해진해운 관계사에게 시설자금을 대출해주면서 사업성과 상환능력을 회사의 사업계획서보다 낙관적으로 평가해 대출을 진행한 것으로 금감원 검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박병석 의원은 "이제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일은 검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속히 위법행위에 대한 제재안을 확정하는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4월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기획검사국을 주축으로 총 174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금융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