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광고 1일 평균 1043건…종편 방송은 공개 거부
고금리 대부업자의 대출 광고가 주요 케이블방송에서 하루 1000건 이상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1000조원 규모의 가계 부채가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출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38개 주요 케이블방송에서 대부업 광고는 하루 평균 1043건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일부 채널에 한해 조사한 것이라 전체 방송을 조사할 경우 대출 광고는 더욱 많을 것으로 강 의원은 추정했다.
현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 등록된 케이블방송 채널(PP) 수는 총 103개이다.
케이블방송의 대출 및 보험 광고에 따른 매출액은 지난 7개월 동안 약 423억7800만 원에 달한다. 케이블방송 광고 매출액 전체의 10%에 해당한다.
지상파 3사의 경우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지만 하루 평균 저축은행 2건, 보험업 82건이 나온다. 하지만 매출액은 352억5500만원으로 케이블방송 2000건의 83.2%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JTBC, 채널A의 대출 광고는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강 의원은 "한국금융연구원 설문 결과 응답자의 83.9%는 금융 광고가 너무 많다고 했다"며 "현재의 과다한 대출과 보험 광고는 거의 공해 수준이다"고 질타했다.
또한 "시장 자율의 기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금융 당국에서 과다한 광고를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