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 공시 및 비정상적 경영으로 中 기업 38% 퇴출
한국거래소가 선진화 전략의 일환으로 외국기업 상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준비 및 관리는 허술해 개인투자자들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된 16개 중국기업 중 6개가 상장폐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상장폐지 된 연합과기는 상장 초기 회계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감사 의견 '거절'을 받았다. 지난해 상장폐지 된 중국고섬 역시 1000억원대에 이르는 분식회계가 드러나며 수많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현재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중국원양자원도 지난 9월 12일 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2009년 상장 후 최대 주주 지분이 54%에서 0.8%로 급감했다. 중국 당국의 송금 규제로 인해 본사로부터 운영 자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대표의 보유 지분 매각 대금을 운영 자금으로 충당하는 등 비정상적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주가가 급락하고 순익이 있어도 배당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
외국기업의 경우 본사나 사업장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공시에 대한 사실 확인이나 실사가 어렵다. 또한 불법이나 부당한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학영 의원은 "거래소가 외국기업 관련 리스크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와 대책을 세워놓지 못한 채 유치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검증된 외국기업만 국내 증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 심사 제도를 개선하고, 상장 후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문제가 발생한 외국기업에 대해 내국인 주주의 주주권 행사가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제도의 보완을 요구했다.
중국기업 투자자 손실 규모 추정
(단위 : 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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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이름 |
공모가 |
최종 가격 |
주식 수 |
손실 금액 |
|
중국고섬 |
7,000 |
1,075 |
30,000,000 |
177,750,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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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과기 |
2,200 |
61 |
6,000,000 |
12,834,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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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융광전투자 |
2,800 |
53 |
18,000,000 |
49,446,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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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계 |
54,000,000 |
240,030,000,000 | ||
출처 : 피해 투자자 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