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에 사용된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이 애플이 주장하는 내용과는 확연히 다른 벤치마크 데이터가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임베디드 하드웨어 및 시스템성능 분석을 위한 표준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인 베이스마크X 개발사인 라이트웨어사(社가) 지난 4일 공개된 아이폰6에 탑재된 A8프로세서의 그래픽 성능을 측정한 결과 매우 실망스런 결과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A8프로세서의 베이스마크X 그래픽 수행능력 평가점수는 2만1204점으로 라이트웨어가 지금까지 실시한 115개 기기 중 17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스냅드래곤801 AP를 장착한 2만3501점을 기록한 삼성전자 갤럭시S5는 물론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넥서스5의 2만1251점에 비해서도 한 단계 낮은 성능이다.
특히 A7 AP를 장착한 전작 아이폰5S가 2만253점을 보였던 점과 비교해서도 성능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애플은 지난 4일 아이폰6를 공개하면서 “A8프로세서의 코어 성능이 아이폰5S에 비해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무려 50%나 개선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스마크X 데이터가 정확하다면 애플이 거짓말을 했거나 아니면 성능이 개선된 GPU를 아이폰6가 아닌 아이폰6 플러스 모델에만 적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특히 아이폰6 카메라 또한 OIS(광학식손떨림보정장치)가 아닌 800만 화소 EIS(전자식보정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아이폰6는 센서 몇 개를 추가한 것과 디자인이 변경된 것 외에는 실질적인 성능 개선이나 하드웨어의 변경을 찾아볼 수 없는 아이폰5S의 리뉴얼 제품에 불과하다는 형가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