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면 끝까지 싸울 것" VS "전혀 없다"
세월호 특별법이 난관에 부딪치면서 국회 첫 분리 국정감사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세월호 특별법 해결을 위해 분리국감 실시 여부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 간의 회동이 정해지면서 여·야·유가족협의체 구성에 대한 새누리당의 결론을 바탕으로 국감 실시 여부를 최종 결론내리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의총은 오전에 정회한 상태로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이 원내대표-유가족 회동 이후 속개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완구 대표와 유가족 대표들의 오후 회동을 지켜볼 것이고 3자 협의체 제안이 거절되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해 분리국감 연기를 시사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가 여·야·유가족협의체 구성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어 회동 이후 입장이 달라질지 미지수다. 이에 사실상 분리국감이 연기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원내대표-유가족 회동에 대해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3차 협의체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만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분리국감이 연기되면 올 국정감사는 일정상 오는 10월에 20일간 치러지는 '통합국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날 의총에서 "세월호 특별법은 우리 당의 제1의 민생법안"이라며 "이를 확인하는 의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결론 없이 어떠한 국회 일정도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분리국감 실시가 불투명한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 단독 국감이나 상임위별 별도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치도의적 문제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기재위 관계자는 "국감을 여당 단독으로 한다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나는 것"이라며 "또한 상임위별로 위원장 소속이 다르고 여야 동수도 다른데 어떻게 국감을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