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기록적인 아이폰6 생산물량 주문에 따라 중국에서 하청생산하고 있는 경쟁업체들이 생산단가 인상압력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이코노믹 데일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6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폭스콘과 패가트론, 그리고 위스트론 등 파운드리 업체들이 고객사들에게 생산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수탁생산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상 폭은 5%~10% 수준이며 최근 수년래 처음 있는 일로 산업계 전반의 가격인상 러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탁생산(OEM)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패가트론과 폭스콘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며 위스트론은 상황설명 없이 단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는 설명을 했다.
한편 소식통들은 애플이 중국의 조립업체들에게 아이폰6를 주문한 수량은 7000만대에서 8000만대에 해당, 파운드리 업체들이 공장을 최대로 가동해야 하는 물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폭스콘 등 수탁생산 기업들은 한정된 자원과 생산능력을 이유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노키아, 소니,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등의 생산물량을 줄이거나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디자인이나 사양이 사실이라면 애플의 주문량이 시장에서 판매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아이폰 애용자들마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세계 제1의 스마트폰 기업인 애플이 엄청난 양을 주문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마이너(군소업체)들의 생산기반을 붕괴시킴으로써 업계 생태계를 위협하여 공멸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