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아톰'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괴물 모바일 기기가 등장, AP업계의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의 모바일 전문 블로그인 RB맨은 코드명 ‘베이 트레일’로 알려진 인텔의 새로운 2.1GHz(기가헤르츠) 쿼드코어 아톰프로세서를 장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byt_t_ffrd10) 안투투(Antutu) 테스트 결과 4만3416점을 얻었다고 3일 전했다.
이 점수는 퀄컴의 2.3GHz 스냅드래곤800을 탑재한 기기 중 최고점을 기록한 LG전자의 F320이 3만2002점을 기록한 것과 대조해 보면 얼마나 가공할 성능인지 알 수 있다. 같은 테스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버전인 SHV-E330S는 3만1491점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결과에서 보는 것처럼 최고 클럭속도가 2.1GHz임에도 그 절반인 1.1GHz로 동작하면서도 스냅드래곤 기기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려 최고 속도로 가동시킬 경우 현재 출시된 프로세서들은 상대가 안된다.
특히 1.1GHz로 동작하고 있어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데 따른 발열이나 전력 소비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어 출시될 경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벤치마크 점수는 현재 최고 빠르다는 스냅드래곤800 기기들에 비해 1만1000점에서 1만3000점 가량 높다. 물론 이러한 벤치마크 점수가 기기 성능과 관련된 모든 것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가장 객관적인 자료임도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고전하는 삼성전자다. 엑시노스5410 옥타코어를 자사의 갤럭시S4에 탑재했지만 발열과 전력소비 그리고 불완전한 성능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애플 제품에 탑재되는 A시리즈 프로세서까지 대만의 TSMC에서 생산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있어 사실일 경우 삼성전자의 AP사업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성능테스트에 사용된 ‘byt_t_ffrd10’ 기기도 문제다. 아직까지 제조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안드로이드4.2.2 젤리빈으로 구동되는 것으로 미루어 LG전자나 HTC 혹은 소니일 수 있으나 특히 중국의 화웨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식으로 출시될 경우 엇비슷한 성능을 가진 기기들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가진 기기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어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