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인치 갤럭시S3 미니를 출시하며 애플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이번에는 삼성이 애플에 제품으로 싸움을 거는 양상이다.
미국의 IT전문미디어인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와 뉴아이패드에 대항하는 맞춤형 제품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담당 신종균 사장은 10일 사장단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인치 화면의 갤럭시S3 미니를 11일 독일에서 출시할 것”임을 확인했다.
갤럭시S3 미니는 삼성전자가 4인치 크기의 아이폰5과 경쟁하기 위해 출시하는 전략모델이다. 4.8인치인 갤럭시S3와 5.5인치의 갤럭시노트2의 크기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아이폰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4인치 화면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따라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는 4인치 화면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갤럭시S3 미니는 듀얼코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급형 모델이 아닌 갤럭시S3 미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쿼드코어를 탑재한 갤럭시S3가 아이폰5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는 점에서 듀얼코어를 탑재한 '미니'가 아이폰5에 손색없는 성능을 발휘할 지는 의문이다.
신종균 사장은 미니의 국내시장 출시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내에 출시될 경우 기존 갤럭시S3 모델과 미니의 포지셔닝 문제를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신 사장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 대해서 “우리는 특허를 방어용으로만 쓸 뿐 남을 공격하는 데는 쓰지 않는다”며 애플이 특허를 통해 경쟁자들을 압박하는 행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