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탈당·송영선 제명, 방탄막 역할 안겠다는 박근혜의 의지"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1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3자회동'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없는 얄팍한 수가 아닌가 이런 의구심을 갖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느닷없이 1년여 동안 대선후보로 분류됐던 분이 갑자기 출마선언하면서 내일이라도 만나자, 또 국민 앞에 선언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쇼로 보이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한테 표를 몰아주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마했기 때문에 문 후보에 대한 검증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내용의 당 내부문건과 관련해서는 "일부 참고자료는 될 수 있어도 이것 자체가 새누리당의 당론이라든지 이걸로 인해 당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든지 이런 비중을 갖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론적으로는 이것 자체가 네거티브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며 "회의과정에서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인한 당내 위기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항상 절박한 심정으로 선거를 치러야 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안철수 원장의 출마선언에 대한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이라고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지지율의 지속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증이 시작되면 컨벤션 효과나 또는 막연한 이미지에 의해서 형성된 지지율의 거품은 빠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친박' 송영선 전 의원이 한 언론을 통해 밝힌 '친박 측근 25억수수설'과 관련해서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사실이 아닌 걸로 판단을 해서 어제 대변인 성명까지 나간 걸로 알고 있다"며 "홍 모 라는 분이 사업가 강 모씨에게 2007년에 발생한 주식투자금 관련해 사적인 분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것이 두 당사자 사이에서 형사고소까지 갔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리혐의로 탈당한 홍사덕 전 의원과 제명당한 송영선 전 의원에 대해 '꼬리자르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쇄신노력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약간이라도 책임의 소지가 있다고 한다면 우선 단호한 조치를 취해왔다. 국민의 감정에 반하면서까지 방탄막 역할은 하지 않겠다, 이게 박 후보의 의지고 우리 새누리당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나 통합진보당과 다르다. 각종 부정부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 최동익 의원과 장향숙 전 의원 문제, 임종석 전 의원의 경우는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서 어제 구형이 이렇게 떨어졌다"며 "실제 수사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식구 감싸기라든지 또는 체포동의안이 오면 방탄국회 만드는 이런 민주당과는 다르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