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MB정부가 들어선 뒤 5년간 자회사 수를 7배 넘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명박 정부 초창기 자회사수가 5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 현재 37개사로 640.0%의 '폭풍 증가'를 보였다.
특히 작년 4분기까지 자회사 8개, 손자회사 14개 등 총 22개를 거느리고 있었으나 올해 초 외환은행을 인수합병함으로써 1분기 사이에 15개의 계열사를 추가했다.
하나금융은 불과 몇 년만에 국대 5대 금융지주 중 계열사 수에 있어서 우리금융에 이어 2위로 급부상하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우리금융지주는 무려 68개에 달하는 손자회사를 포함 자회사를 거느리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작년 말까지 11개의 자회사와 54개의 손자회사 등 총 65개사를 거느리고 있었으나 올 1분기 동안 3개 계열사를 더 추가했다.
이같은 자회사 규모는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56개)이나 LG그룹(63개)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수가 30개에 달해 하나금융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작년 4분기 자회사 12개 손자회사 19개 등 31개였으나 오히려 올 1분기 1개사가 줄었다.
지주사 자산 규모 1위인 KB금융지주는 계열사가 단 18개로 지주사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촐했으며, 올 3월 출범한 농협금융지주는 14개의 계열사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