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지난 2월 국내거주 유학생. 해외거주 외국인, CEO등 총 4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한류가 국가 이미지 및 대외 경제활동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2위가 K-pop, 1위는 드라마 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 오기 전 한류라는 말을 들어보았냐는 질문에, 들어보았다는 응답률이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았으며(93.5%), 다음으로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중남미 순이었다.
한류가 한국으로의 유학결정에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 있어서도,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의 과반수(51.7%)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본인 유학생의 경우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한류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61.5%로 조사됐다.
유학 전후를 비교해 한국문화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서는 유학 전에는 K-pop - 한식 - 드라마 - 전자제품순이었으나, 유학 후에는 한식- 한글 - K-pop - 전자 제품 순으로 선호가 바뀌었다고 조사됐다.
아시아권 응답자의 경우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드라마와 K-pop을 꼽은 반면 미주는 K-pop, 전자제품, 유럽은 북한, 한국전쟁, 전자제품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한류 파워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 모른다는 대답이 평균 76.1%로 집계, 아시아권 (25.7%)과 비교할 때, 아직까지는 한류의 확산 정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류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에서는 아시아에서는 한류스타의 매력적인 외모가, 미주와 유럽은 콘텐츠의 새롭고 독특함이 더 우세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국내 기업체 CEO100명 중 95%는 한류가 해외경영활동에 긍정적 효과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한류가 기업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으며, 주요 전략으로는 한류스타 광고모델 활용, 해외 제품 프로모션 시 한류 활용 등이 차지했다. 또한 51%의 CEO가 향후에도 한류를 기업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류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어서는 대다수가 전체의 72%가 미온적인 태도(모름 44%/계획 없음 28%)를 보여, 한류로 인해 긍정적 외부효과를 누리고 있는 타 산업군과 한류 기업군 간 협력에 마중물을 붓는 사업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해외 거주 외국인과 국내 CEO의 약 60%가 4년 이내에 끝난다고 응답(유학생의 경우 41%가 5년 내 끝난다고 응답),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적신호를 보여줬다.
이는 지나친 상업성이 1, 2위로 선정, 향후 다양한 콘텐츠 육성 및 쌍방향 문화교류 등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문화부 관계자는 동 설문조사의 발표와 관련, 그동안 한류에 대해 지속적, 체계적 조사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향후 정기적인 실태조사 및 경제, 인문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통한 한류의 외연 확대 및 내실 강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