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은, 저희 새누리당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하여, 뼈를 깎는 심정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한 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며칠 전 천막당사 이전(移轉) 8주년을 맞기도 했습니다만,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우리는 '한나라당'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큰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국민들의 아낌없는 노력과 헌신으로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이루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정신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담아내는 데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비대위가 본격 가동된지 지난 석 달 남짓한 시간 동안에, 저희 새누리당은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이루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국민과 함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염원을 담아 당명도 새누리당으로 바꿨습니다.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과의 약속과 실천의지를 담은 국민행복실현과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하여 새로운 정강, 정책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는 위대한 대한민국에 걸맞는 행복한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20대의 등록금과 일자리', '30대의 육아 문제','40대의 내집 마련 문제', '50대 노후문제' 등 생애주기마다 나타나는 서민의 고통을 달래고 이 분들에게 희망을 줄 서민정책을 준비했습니다.
새누리당이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세상은 양극화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새로운 세상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새누리당은 양극화를 부추기는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에 대하여 얼마 전 공정임금 그리고 고용보장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당장 2015년까지 국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고,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보호와 차별해소를 위해 법 제정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개인 사업자를 옥죄던 연대보증제 폐지를 추진하는 한편,골목상권을 지켜온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중소도시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의 진입을 한시적으로 엄격히 제한할 방침입니다.
다각도의 정책 쇄신과 함께, 인적 쇄신도 적극 추진한 결과, 이번 총선 공천자의 경우 현역 교체 비율이 41%로써,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합니다.
변화와 쇄신의 과정에서,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갈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요즘 공천이다 총선이다 하면서, 정작 시급한 민생 현안들이 정치권의 중심화두에서 밀려나 있는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이 박차를 가하는 쇄신도 결국, 서민들의 고통을 끌어안고, 이 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책을 새롭게 가다듬는 데 있는 것인 만큼, 앞으로 민생 현안을 더욱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요즘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가중하는 민생 현안 가운데 두드러진 것은, 바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문제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비단, 건설업체, 부동산업체 등 일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비롯해 도배와 장판 등 20여 업종의 관련업에 종사하는 중소상인들의 어려움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직접 조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 침체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달랠 최선의 방안을 찾는 노력은 경주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미 확정된 정책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뒷받침 할 입법을 조만간에 추진할 것입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도 가계부채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완화가 검토되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자체별 적정 수요에 맞는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지자체와 중앙정부간의 협의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연일 치솟는 기름값도 서민가계의 주름을 더 하는 골칫거리입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자동차 운전자뿐만 아니라, 화물차 기사님을 비롯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서민, 농가 여러분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유와 LPG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들이 많습니다.
연비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휘발유보다 더 비싼 편이라니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일괄적으로 유류세를 내리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일정 소득 이하의 취약계층이나 서민들에 한해 유류세를 인하해주거나, 에너지 쿠폰을 발행하는 식으로, 서민가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던 대학등록금 부담도 국가장학금 확대와 대학의 인하노력으로 다행히 올해부터 낮아졌습니다.
교과부 발표에 따르면, 대학등록금이 평균 4.2% 인하됐으며, 그 완화방안으로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을 감안하면 등록금 부담은 전체 학생의 경우 평균 19.1%, 소득 7분위 이하의 학생은 25.4%가 경감되었다고 합니다.
대학 등록금 인하 완화 폭이 아직 충분치는 않지만, 그동안 끝없이 오르기만 했던 대학 등록금이 올해로 인하 원년(元年)을 맞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대학 등록금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안정적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어제(26일)는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는 날이었습니다.
천안함 용사 46분과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새누리당은 국민과 함께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마치고 철수하다 침몰한 금양98호 선원분들의 넋도 진심으로 위로합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관련법 개정을 추진, 금양호 선원들이 의사자로 인정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오랜기간 의사자 판정을 받지 못해 많은 국민들께서 안타까워했던 금양호 선원들에 대한 의사상자 심사가 새로 개정된 법률에 따라 오는 29일에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국민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2012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58명의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가 모여, 핵 안보를 논의하는 이번 행사는 규모면에서 G20 정상회의보다 큰 국제행사입니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 움직임이 맞물린 비상한 안보 시국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봅니다.
모쪼록 이번 정상회의가, 북핵 폐기, 나아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중지(衆智)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다소 불편함이 계시더라도,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