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소환하며

인생이 고해라는 말이 있다.세상살이의 괴로움이 깊고 끝없음을 바다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행복하게만 보이는 사람도 속 내면을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로 많은 고민과 문제점을 지니고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삶이 힘들지 않다는 것은 옳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삶이란 본디 어렵다는 사실을 마음속으로 진실로 받아 들인다면 삶이 힘들다는 생각을 안하게 되고 삶이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어려운 세상살이에서 마음속 깊이 새겨야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 그 중의 하나로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소환해본다.

스톡데일은 베트남 전쟁시 적군에 잡힌 미군 포로 가운데 가장 계급이 높은 장군이었다. 그는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포로수용소를 빠져 나가는 희망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낙관주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막연한 낙관주의자들은 부활절까지는 나갈거야 기대하고 있다가 부활절이 덧없이 지나가면 다음에는 크리스마스를 고대한다. 결국 계속해서 이어지는 좌절감 때문에 상심해서 죽는다고 하였다.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견고히 하되, 눈앞에 닥친 현실속의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여 스스로를 다스려야 하는 규율을 기대감과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스톡데일을 통하여 자신의 삶의 원칙과 생애설계 핵심포인트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면서 지금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막연히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 설마하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기대감은 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 생각하는 것과 행동에 대한 믿음이 견고하지 않게 된다.

삶의 원칙에 따른 자신의 생애설계에 대한 믿음과 현재 상황을 직시하는 태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 두 가지를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삶이 역동적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원칙과 현실의 냉혹함을 고려하여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현실을 냉혹하게 직시하는 태도가 약하여 대응을 잘못하고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을 경계하여야 한다. 원칙과 현실 직시의 균형이 깨지면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낭패의 한 사례로 홧김에 평생 후회할 수 있는 어떤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끔직한 사건들의 발생 이유중에 홧김에 저지르게 되었다는 경우가 많다.

사람사이의 갈등에서도 해서는 안될 막말을 해서는 안된다. 막말은 상대에게 평생의 상처를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치매가 심해져 전두엽이 손상되면 인내력과 화를 참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그럴 경우 해서는 안될 막말을 하게 된다. 치매도 아닌데 홧김에 막말을 하다 감당못할 큰일을 저지르게 되고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생애설계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고 현재 상황을 직시하여야 한다. 그리하면서 매일 같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중에서 중요한 일을 찾아내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부터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을 칭하여 즐겨 말한 오복을 갖추며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여기에서 말하는 오복은 수(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을 가리킨다. 새로 집을 짓고 상량할 때 대들보에 인간세계에 오복을 갖춘다라고 써서 오복을 기원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