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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 이후]

전지사업 3분기 누적 영업익 2725억원…올해 흑자낼까?

  • 보도 : 2020.11.23 06:58
  • 수정 : 2020.11.23 06:58

9월말 1544억원 판매보증충당부채 쌓아…전년동기보다 1197억 줄어
내년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을 재무제표 반영 시 기업가치 하락 우려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으로부터 물적분할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출범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흑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은 지난해 연결기준 4543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LG화학 전체 실적을 8956억원으로 깎아내렸습니다.

전지사업 부문은 올해에는 9월말 현재 연결기준 2725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보이고 있고 전체 영업이익 1조6796억원을 달성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달 1일 출범하게 되면 회계년도는 12월 1일부터 시작돼 제1기 재무상태와 손익계산이 재무제표에 나타나게 됩니다.

LG화학은 분할계획서안에 따라 배터리 사업 부문과 관련된 일체의 권리와 의무를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양하게 됩니다.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송두리째 LG에너지솔루션으로 넘어가게 되고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의 올해 1~11월까지의 재무상태와 LG에너지솔루션의 12월의 실적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올해 3분기까지 해오던 회계원칙을 그대로 따르면 2차전지 배터리 사업 호조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건에 대한 충당금을 올해 재무제표에 반영하느냐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도 바뀔 수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ESS(에너지 저장장치) 화재 사고로 인한 가동손실보상 등과 관련된 충당부채를 포함된 규모가 6107억원에 달한다고 공시했습니다.

LG화학의 ESS 화재 이슈는 2018년부터 시작됐는데 증권가에서 지난해 LG화학의 ESS 충당금으로 약 30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올해 9월말까지 연결기준 1544억원의 판매보증충당부채를 쌓았습니다. 여기에는 ESS 화재사고로 인한 가동손실보상 등과 관련된 충당부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전년동기 2741억원보다 1197억원 적습니다. 

LG화학은 올해 9월말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충당금을 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된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원인 규명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충당금을 쌓을 경우 자칫 과오를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2017~2019년 생산한 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 명령에는 충당금을 쌓아야할 처지입니다. 리콜되는 대상 차량은 6만8000여대에 이르며 해당 차량에는 LG화학이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내달 1일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을 올해 회계년도에 반영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들거나 적자로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가 첫해부터 적자를 보이게 되면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마이너스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하게 되면 투자유치를 비롯해 IPO(기업공개)를 할 때 기업가치가 하락해 기대했던 투자유치 자금을 제대로 끌어들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가 떨어진 수준에서는 주당 유상증자 가격이 낮아야 하며 원하는 투자대금을 확보하려면 지분을 더 많이 팔아야 합니다.

LG화학은 전지사업 물적분할을 추진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법인인 LG화학이 가져가지만 IPO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70% 이상 유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LG화학은 일반 주주들이 전지사업 물적분할로 인해 받은 상대적 상실감을 보상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지분을 높게 가져가면서 투자자금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LG화학의 물적분할 기일이 다가오면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충당금 문제는 신설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치러야 할 첫번째 시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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