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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물적분할 이후]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간접지배 할 때 새겨야할 점은?

  • 보도 : 2020.11.09 06:58
  • 수정 : 2020.11.09 06:58

전지사업 충당금에 기존 주주들 배당금 줄어든 고통 새겨야
이사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하도록 정관 명문화 필요성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G화학의 물적분할로 내달 1일 배터리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새롭게 출범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는 법인인 LG화학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LG화학은 일반 주주들이 그동안 배터리 사업부를 직접 지배 했으나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LG에너지솔루션을 간접지배 할 수 있다며 주주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정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사는 3인 이상 7인 이내로 하고 주주총회에서 선임됩니다. 법인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갖고 있어 사실상 LG화학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가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 홀로 독립할 수 있기에는 지난해 줄어진 배당을 감내했던 기존 주주들의 고통 덕분에 재무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서는 LG화학의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 현황을 통해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부로 들어간 자금의 일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LG화학의 지난 2010년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 금액은 3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도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 금액은 6107억원에 달했습니다.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 금액은 2016년 162억원, 2017년 925억원, 2018년 1920억원으로 2017년부터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전지사업도 같은 시기에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LG화학은 판매한 제품과 관련해 품질보증, 교환 및 환불 등으로 인해 장래에 발생할 것이 예상되는 금액을 과거 경험률 등을 기초로 추정하여 충당부채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2019년도 재무제표에 ESS(에너지 저장장치) 화재사고로 인한 가동손실보상 등과 관련된 충당부채가 포함되어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LG화학의 지난해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금액은 전년인 2018년에 비해 3.2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금액은 92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의 ESS 화재 이슈는 2018년부터 시작됐고 2019년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ESS 충당금으로 약 3000억원 상당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당기순이익이 376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018년의 당기순이익 1조5193억원의 1/4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LG화학은 지난해 배당금을 보통주 1주에 2000원씩 지급했고 이는 전년의 6000원에 비해 1/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충당금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면서 주주들은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에 따른 충당금은 아직까지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화학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전기차 화재 원인 규명이 안 된 상태에서 충당금을 쌓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LG화학은 “그러나 매출의 일부를 워런트(품질보증)로 쌓아놓고 있어 이미 상당액이 준비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판매보증 충당금 전입 금액은 929억원 규모입니다.

LG화학의 물적분할을 앞두고 LG화학 일반 주주들이 더이상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LG화학 측이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는 법인인 LG화학으로 넘어가게 되고 LG화학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LG이며 LG 오너가가 이번 물적분할로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됩니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12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존속법인은 엘지화학, 해산법인은 LG생명과학, 그리고 합병 후 존속법인의 상호를 LG화학으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전례와 같이 원할한 자금조달 등을 빌미로 생명과학 사업을 물적분할 하게 되면 또다시 LG에너지솔루션의 축소판이 나오게 됩니다.

생명과학 부문도 배터리 사업 못지 않게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상장된 SK바이오팜(액면가 500원)은 공모가 4만9000원으로 상장후 사흘간 상한가를 보였고 최고가 26만9500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상법 제382조에서는 이사에게 위임에 의한 선관주의 의무를 담고 있습니다.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의 일반주주들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간접지배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회사 정관에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를 회사 뿐만 아니라 주주를 위해서도 그 직을 충실하게 수행토록 명시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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