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북쪽 김정은 돼지는…” 발언에 시끌벅적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찬반양론이 시끄럽다.

문제의 발언은 나훈아가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은퇴 콘서트에서 자신의 대표곡 '공'을 부를 때 나왔다. 그는 공연 때마다 이 노래 후렴구에 맞춰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쪄 가지고. 저거는 나라가 아니다. 혼자서 다 이야기 하고, 싫다고 하면 끝이다"라고 매섭게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전쟁에도 돈이 필요한 시대"라며 "(북쪽에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속이 시원하다" "할 말 했다"며 옹호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가수가 노래나 부르지, 굳이 정치 얘기를 해서 편을 가르냐"고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나훈아가 김 위원장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 6월 부산 공연 당시, 문재인 정부가 2018년에 구성한 '평양 예술단 방북 공연'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고모부를 고사포로 쏴 죽이고, 이복형을 약으로 죽이고, 회의할 때 꾸벅꾸벅 존다고 죽이는 그런 뚱뚱한 사람 앞에서 (자신의 노래) '사랑'이 나오겠냐"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