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유럽 ESG공시 세미나…기업관계자 1300여명 참석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유럽 등 국내외 ESG 전문가 모여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에서 '유럽 ESG 공시 규제 대응방안'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알렉산더 스펙(Alexander Spek) PwC네덜란드 파트너가 유럽의 진행 상황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ESG 공시 규제가 속속 확정된 가운데 지속가능성(ESG) 달성의 최종 목표는 '기업의 행동 변화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ESG 공시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최소한의 준수사항만 지킬 것이 아니라, 규제 이행을 회사의 경영전략으로 내재화해 밸류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유럽 ESG 공시 규제 대응방안(실제 사례 중심)'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ESG 공시기준 정리 및 그중 가장 광범위하며 복잡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과 기준(ESRS)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PwC네덜란드‧독일 ESG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현장과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Sustainability Platform) 리더(부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3대 ESG 공시 기준이 모두 확정된 데 이어, 한국형 ESG 공시 초안도 오는 30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제 ESG 공시는 기업의 실행만 남겨두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 기업이 ESG 공시를 준비하고 도입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을 맡은 권미엽 파트너는 올해 확정 예정인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ESG 공시기준의 기본구조와 핵심 공시요소를 간략히 소개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공시 규칙에 대해 설명했다.
권 파트너는 "ESG 공시의 목적은 기업이 당면한 지속가능성 위험과 기회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업은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개하면서 ESG를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SB는 오는 30일 ESG 공시 기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은 발표 이후 초안을 설명하는 자료와 영상을 제작해 삼일PwC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EU 친환경 분류체계(Taxonomy)'를 주제로 강연한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는 EU 택소노미(Taxonomy)를 통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식별하고, 기업이 EU 택소노미 규정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판별절차를 거쳐 친환경 경제활동의 재무 성과지표(KPI)를 산출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윤 파트너는 EU 택소노미 규정에 따른 정보공시 고려사항을 소개하며 "기업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EU 친환경 분류체계를 적극 활용한다면 새로운 투자 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이진규 삼일PwC 파트너가 알렉산더 스펙(Alexander Spek) PwC네덜란드 파트너와 공동으로 EU의 CSRD와 ESRS에 대해 다뤘다. 이 세션에서는 기업 실무진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육하원칙으로 나눠 유럽 기업의 실제 보고서 작성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이 파트너는 "기업활동의 결과를 요구하는 재무제표와는 달리, EU CSRD는 기업의 행동변화를 유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EU CSRD의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ESRS에 따른 공시를 준비하려면 한국의 모기업과 유럽의 종속기업 간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Q&A 세션에서는 세미나에 참석한 유럽의 ESG 전문가들이 사전에 마련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알렉산더 스펙 PwC네덜란드 파트너는 EU가 보고 준비기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EU는 최초의 탄소중립경제블록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EU그린딜을 마련하고 있다"며 "CSRD는 이러한 큰 목표의 일부로서 가능한 빠른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취합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 준비시간이 짧은 것이다"고 답변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스티븐 강 지속가능성 플랫폼 리더(부대표)는 "새로운 규제가 나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요구사항을 맞추려는 기업이 있는 반면, 규제를 기회로 삼아 밸류업하는 기업도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는 어떤 기업이 될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은 규제 대응을 넘어 새로운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ESG 플랫폼 조직을 △ESG 공시 △기후 자문 △에너지 전환을 포함하는 등 확대했다.
삼일PwC는 이번 세미나 발표 자료는 삼일PwC의 ESG 통합정보 플랫폼인 '삼일ESG닷컴'에 영상은 삼일PwC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