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병력 고갈에 '징집연령 확대 법안' 서명…27세→25세 조정

전쟁 장기화로 병력 고갈 문제 부각

법 개정으로 강제 징집 가능 인원 늘어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징집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법안에 서명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지난해 의회에서 채택된 해당 법안에 1년 여만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징집 연령 조정에 관한 문제를 두고 우크라이나 내 찬반 여론이 있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병력 고갈 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법적으로 27세 이상 성인을 강제 동원할 수 없으나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된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최근 몇 달간 자원 및 병력 부족을 호소하며 정부에 병력 보충을 요청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군 지도부로부터 병력 40~50만 명을 추가 동원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이를 이행하려면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