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 사진=삼척시 제공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인 음력 1월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둥근 달이 떠오르면 우리 조상들은 달집태우기와 다리밟기, 지신밟기, 부럼 깨기 등으로 액을 막고 한해 소원을 빌었다. 올해는 오는 24일이 정월대보름날이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전통 풍습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한다. 달집태우기는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놓아 태우면서 주위를 밝히는 세시풍속을 말한다.
◆ 서울·인천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원은 24일 삼산동 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연만들기, LED쥐불놀이, 전통의상입어보기, 신년윷점보기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는 24일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된다. 대형달집은 부평두레놀이보존회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모두의 소망을 담아 활활 타오르며 풍년과 모두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서울 양천문화원 주최·양천구청의 후원으로 24일 오후 3시부터 양천구 안양천 둔치 야구장(신정교 아래)에서 '제22회 정월대보름 민속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흥겨운 '전통예술 공연', '먹거리 장터 운영'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달맞이 행사'에서는 달집에 구민들의 소원이 적힌 종이를 달집과 함께 태우는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화려한 불꽃놀이가 안양천에서 펼쳐진다.
◆ 부산
◆…부산 남구청 LED달집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청은 24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39회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를 연다.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는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후원하는 전국 대표 정월대보름 민속관광축제다. 22일부터 3일간 사전 행사로 달집기원제, 소원문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지며 24일에는 달집에 불을 지피기 전, 달집 앞에 제례상을 차려놓고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월령기원제를 지낸 후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부산광역시 남구청은 올해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에서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대형 LED 달집'을 선보인다. 'LED 달집 점등식' 행사는 월출 시각에 맞춰 용호별빛공원에서 24일 오후 6시에 진행한다. LED 달집은 달집을 태울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 울산·청도군
◆…달집태우기 사진=청도군 제공
울산시 북구는 24일 오후 6시부터 강동동 산하해변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나뭇가지와 볏짚을 쌓아 만든 8m 크기 대형 달집에 주민들의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매달아 태우며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또 이번 행사에는 부부럼 깨기 투투호 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경북 청도군도 오는 24일 청도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청도군은 매년 정월대보름날 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를 재현해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높이 15m, 폭 10m의 전국 최대 규모로 제작된 달집태우기와 격년제로 시행되는 9개 읍·면 풍물경연대회가 열린다. 이밖에도 소원문 써주기, 떡메치기 체험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행사도 함께 펼쳐질 계획이다.
이날 축하공연으로 '불타는 트롯맨 TOP3 민수현'의 공연과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인 청도차산농악단의 흥겨운 무대가 열려 청도군을 방문하는 관람객과 군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강원도
강원 삼척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엑스포 광장과 삼척해수욕장 일원에서 '2024년 삼척 정월대보름제'를 개최한다. '국보 죽서루, 보름달 빛 아래 하나 된 우리'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정월 대보름 기간에는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삼척 기줄다리기'를 비롯해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등 9개 분야 50종의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정월대보름인 24일 밤 삼척해수욕장에서는 횃불 기줄다리기와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하며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한다.
철원문화원은 24일 고석정꽃밭 일원에서 각종 민속놀이 경기와 연 만들기, 부럼깨기, 줄타기 체험 등 달맞이 행사를 선보인다. 달맞이 행사는 오후 5시30분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고천문 낭독, 달집 태우기 순으로 진행되며 달집은 축제 참여자들의 소원을 적은 소지를 새끼줄로 엮어 태우며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청룡의 해를 맞아 대형 연날리기 시연도 펼쳐지는 등 풍성한 즐길거리, 볼거리가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