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온 하위 변종 FLiRT, 올여름 대규모 확산 조짐 보여”
“감염자 격리 없는 가운데 美성인 25%만이 오미크론 대상 백신 접종”
◆…미국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종이 발견되면서 올여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사진 로픽셀>
미국에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종이 발견되면서 올여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 'FLiRT'가 출현하면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워릭대학교의 로런스 영 바이러스학 교수는 "FLiRT는 미국의 폐수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제 변종 FLiRT는 미국과 그 외 지역으로 확산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KP.2의 새로운 변종 중 하나인 FLiRT는 현재 코로나 감염 건수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영 교수는 이에 "이 변종은 올여름 대규모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사례에 따르면 KP.2는 이전 변종보다 전염성이 더 높을 수 있지만 그 치명성을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다.
영 교수는 "우리는 이 변종의 확산을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하지만 현재 감염 여부 검사가 매우 불규칙하게 이뤄지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FLiRT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만큼 더 쉽게 전염되지만,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KP.2 외에 KP.1.1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CDC에 따르면 감염 사례 중 해당 변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다.
악시오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의 마지막 백신 접종 이후 꽤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올여름 코로나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성인 중 25%만이 지난 가을 오미크론 초기 변이를 겨냥해 출시된 최신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또한 현재 코로나를 일상적 감기로 간주하는 만큼 감염자들의 격리 조치는 권유 사항이 아니다.
영 교수는 "새 변종의 확산은 특히 노인과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우려 사항"이라며 "현재의 백신은 이러한 새 변종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추가 접종은 어느 정도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