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서 보궐 선거 패배 후 기조도 인물도 크게 안 바뀌어"
"국민 실망 쌓이면 신당 창당 에너지 만들어져…다른 정치 세력 요구할 수도"
尹 대통령 '국민 늘 옳다'…"어떻게 실천하느냐가 핵심"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4일 국회에서 '무기한 구금' 허용 출입국관리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했다. 표로 실감을 했을 거니까"라며 "그런데 의외로 기조도 인물도 크게 안 바뀌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안 바뀌면 국민들이 또 실망을 할 거고 실망이 쌓이면 사실은 신당 창당 관련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런 분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핵심일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여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라며 "국민들이 이번에 변하라고 회초리 드신 건데 안 변하고 있다. 그러면 실망한 국민들은 다른 정치 세력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당의 분당 가능성 관련 '민주당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따질 건 아닌 것 같다. 민주당은 1, 2개월 전부터 국정운영 방향을 바꿔라. 여당도 바뀌어야 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지 않냐 심지어 이재명 대표가 단식까지 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국민이 힘들어하는데 안 바뀌는 부분이 처참한 것"이라며 "그런 유불리를 따지는 것보다 이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기조를 바꿔서 민생을 챙기고 정치를 복원하는 것으로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회의하며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된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변화를 위해서 메시지를 낸 것으로는 보인다. 실제로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더 핵심"이라며 "지금도 메시지 말고 아무것도 없지 않나. 진정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변화에 대해 "정치 복원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민생과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야당과 대화가 시작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또 "국회 차원에서의 여러 가지 정치가 작동을 해야 한다. 지금도 여전히 그냥 수사, 수사, 수사하고 가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내는 말들이 굉장히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