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사전예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날 금감원은 12월 결산 상장법인 등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총 3052사(유가증권 793사, 코스닥 1585사, 코넥스 129사, 비상장 545사)에 대해 사전예고한 중점 점검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재무사항 14개
◆…2022년 사업보고서 중점 점검사항 (금감원 제공)
재무사항은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5개 항목)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5개 항목)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2개 항목) ▲상세표 공시여부(2개 항목) 등이다.
재무공시사항의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 준수여부에 대해 금감원은 기업의 경영성과 및 재무상태 등은 투자의사결정 등에 활용되는 중요하고 필수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과거 점검결과에 따른 부실기재 우려 항목 등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요약(연결)재무정보, 재무제표 재작성사유, 내용 및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재고자산 현황, 수주현황 등 항목 작성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회계감사인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는 외부감사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해 회계감독업무에 참고함으로써 감사품질 강화 및 회계신뢰성 제고 등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됐다. 금감원은 특히, 핵심감사항목 등과 같이 감사보고서에만 기재하고 사업보고서 본문에는 누락한 사례가 많은 항목 등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점검내용은 회계감사의견 및 핵심감사사항 등, 감사보수 및 시간 등, 내부감사기구･감사인 간 논의내용, 전･당기 재무제표 불일치 관련 사항 및 회계감사인의 변경 등 항목 공시 여부 등이다.
내부통제에 관한 사항 공시여부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현황 등을 파악해 감독업무에 활용하고, 제도의 단계적 도입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선정됐다. 금감원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회계감사인의 의견,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보고서 등 항목 공시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세표 공시여부에 대해선 종속회사 및 타법인 출자현황은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연결대상 종속회사 현황(상세) 및 타법인 출자현황(상세)의 공시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 비재무사항 5개
비재무사항 가운데선 ▲MD&A 개요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 ▲유동성 및 자금조달‧지출 ▲부외거래 ▲그 밖에 투자의사결정에 필요한 사항 등이 중점 점검사항에 포함됐다.
MD&A 개요와 관련해선 회사의 전반적인 현황이 쉽게 파악될 수 있도록 다른 항목의 핵심내용 요약 기재 여부 및 ROE, EBITDA 등 성과평가시 사용하는 경영지표가 있는 경우 그 의미와 추이, 원인 등의 기재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업보고서상 다른 본문을 단순 참조하라고만 기술하거나, 현황과 무관한 홍보성 내용이 나열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은 회사의 영업성과와 미래위험이 제대로 파악될 수 있도록 그 현황과 변동원인,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결과를 기재하는 지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재무사항 분석시 관련 표를 삽해 변동추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단순 수치의 증감이나 일부 원인만 단편적으로 서술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신규사업 또는 중단사업, 경영합리화 조치, 자산손상 등의 특이사항에 대해서는 그 경과 및 계획을 명확히 기술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유동성 및 자금조달‧지출과 관련해선 회사의 단기 생존성과 재무 안정성 등이 합리적으로 예측될 수 있도록 향후 유동성과 자금조달 및 지출 구조의 변동 개연성과 유사시 대비책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기재됐는지 살펴본다. 유동성 및 자금조달·지출의 단순 현황만 적시함으로서 투자자가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오인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부외거래는 재무제표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숨어있는 잠재위험이 제대로 보여질 수 있도록 장부에 기재되지 않은 거래규모, 회사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지 살펴본다. 부외거래가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그 내용과 판단근거, 대책 등을 누락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 밖에 투자의사결정에 필요한 사항으로는 회사의 회계 및 추정 등의 정책 변화와 법률·규제환경 변화 등의 기재 여부가 선정됐다. 기존 서식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재무나 영업, 유동성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등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항이 있는 경우 이를 누락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할 것"
금감원은 오는 4~5월 중 2022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중점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검 결과 기재 미흡사항은 오는 5~6월 중 회사 및 감사인에게 개별 통보해 자진 정정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기업공시서식 작성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요사항 부실기재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 경고하고 필요시 재무제표 심사대상 선정에 참고할 예정"이라며 "점검 결과를 공시설명회 및 협회 등이 주관하는 연수 등을 통해 전파하는 등 사업보고서 작성 지원 및 부실기재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