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사용자 사적 정보 무단 수집 계속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사용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의 IT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정보수집 동의 거부와 관계없이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는 애플의 행위가 캘리포니아 사생활침해법(California Invasion of Privacy Act)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는 소송이 제기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애플은 앱스토어 앱을 보는 사용자의 검색 데이터, 탭한 항목, 앱에서 나간 시간, 사용자가 본 주식 목록, 인앱에서 읽은 기사, 검색한 주식 이름 등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일부 애플 앱은 모델, 화면 해상도, 키보드 언어 변경과 같은 매우 구체적이고 사적인 내용까지 애플에 전송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몇 년 동안 애플은 사용자 정보보호에 중점을 두면서 개인정보가 철저하게 지켜지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생각해 왔지만, 실상은 회사가 정보를 가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애플의 사용자 정보보호 정책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드러난 사실처럼 애플은 아이폰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설정을 변경, 회사가 정보를 무단으로 가져가지 못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몰래 수집하다가 걸려 소송을 당한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마이스크(Mysk)의 앱 개발자이자 모안 연구원인 토미 마이스크(Tommy Mysk)와 탈랄 하지 바크리(Talal Haj Bakry)는 최근 iOS를 이용하는 앱 중 하나에서 ‘agems 탭’을 애플로 전송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단말기 분석자료 공유 완전 비활성화’ 설정 옵션을 선택하는 등 데이터 전송을 막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어떤 경우에도 데이터 전송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밝혀 애플의 고의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마이스크는 iOS14.6으로 구동되는 탈옥한 아이폰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탈옥되지 않은 iOS 16 버전의 휴대폰에서도 거의 유사한 침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암호화 코드로 인해 최신 운영체제 아이폰에서 어떤 데이터의 전송이 일어나는지 정확한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사용자가 데이터 수집을 명시적으로 거부한다는 의사(설정 변경)를 밝혔음에도 계속 수집하고 있으며 이는 잘못된 개인정보보호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