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솔라가 베트남 소나데지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지붕태양광 시설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방식인 지붕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해 SK에코플랜트 49%, 나미솔라 51%의 지분율로 합작법인 새턴솔라에너지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양측 공동투자로 진행되며 SK에코플랜트가 탄소배출권 등록·발급·전환·판매를, 나미솔라가 사업개발, 인허가, 직접전력구매계약(DPPA),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등을 담당한다. 베트남 남·중부 지역 산업단지 4곳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계획으로 산업단지 내 대형공장·창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며 생산된 전력은 주로 산업단지에서 소비되고 일부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판매될 예정이다.
사업은 동나이성 소나데지(Sonadezi) 산업단지에서 가장 먼저 추진되며 65MW 규모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6월부터 전력 생산을 개시하고 향후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후 60~65MW 규모의 프로젝트를 매년 1개씩 추가 개발해 모두 250MW 규모의 4개 프로젝트가 모두 준공되면 연간 36만5000MWh의 전력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소나무 233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약 33만톤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작년 4월 민간 건설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프로그램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해 국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다수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묶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등록하는 제도로 사업 실적만큼 유엔(UN)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게 돼 자체 배출량 상쇄 혹은 타 기업 대상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서 확보되는 탄소배출권은 국내 의무할당 기업에 판매할 방침이다.
정규철 SK에코플랜트 리뉴어블 사업 담당임원은 "이번 사업은 양국 정부의 탄소 감축이라는 동일한 공감대 형성으로 시작됐다"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