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역대 최저 지지율에 “인플레는 코로나 때문”

바이든 지지율 41% 역대 최저…“경제 정책 지지한다” 39%에 불과

NEC 위원장·옐런 재무 “정책 탓 아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현상”

미국 내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상승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을 지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NBC ‘미트 더 프레스’와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 출연해 “높은 인플레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탓이 아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높은 물가가 미국인의 주머니 사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맥락을 보면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할 때 경제가 위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과 인플레의 주원인은 팬데믹이라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또한 같은 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을 통해 “인플레의 원인이 팬데믹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ABC와 워싱턴포스트(WP)가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로 나타났고, 그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지난 4월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52% 육박했지만 9월, 44%까지 떨어진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2% 상승하며 3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70%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4월, 58%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