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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상생안 제시에 택시업계 강력 반발... 상생 2라운드 예고

  • 보도 : 2021.09.15 17:30
  • 수정 : 2021.09.15 17:54

택시업계 “카카오T, 가맹택시 강화 전략 펼치는 것”
카카오T “지적 반영해 마련한 상생안...추가 협의할 것”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관련 상생안을 제시했음에도 택시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택시업계는 카카오가 자사 가맹택시와 유료회원만 강화하는 전략으로 나아갔을 뿐 택시업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어떠한 논의도 없이 상생안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측이 내놓은 상생안은 택시조합과 협의된 바 없고 이번 가격 조정 발표도 일방적이었다”며 “그들이 구성했다는 협의회 또한 자사 가맹택시(카카오T 블루) 회원들로만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전국 택시 중 33%(7만5000대)가 가입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물론 법인택시조합도 상생 협의회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스마트호출 서비스 폐지와 프로멤버십 인하를 한 것도 카카오T 가맹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수수료를 낮추기만 하면 되는데 스마트호출을 아예 없애 일반호출과 T블루 호출만 남겨놨다”며 “스마트호출을 쓰던 유료 이용자는 결국 T블루 호출로 넘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프로멤버십 6만원 인하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가입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가입하지 않은 택시기사와의 갈등 및 불공정 배차가 먼저 수면에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멤버십 가입자에게 콜이 몰려 불공정배차 논란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프로멤버십 폐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토대로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에게 T블루 수수료를 20%에서 1%로 인하하고 불공정 배차 타파, 소통창구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들이 전부 이뤄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카카오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해도 현행 수수료 20%에서 1%로의 대폭 인하는 기업 운영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특히 카카오T 블루는 호출 중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회계 인프라 관리, 기사 채용 등을 전부 지원하기 때문에 수수료 1%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불공정 배차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T의 콜 몰아주기 여부를 조사 중이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양측의 주장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발표에 맞춰 상생안을 마련했다”며 “상생 협의회는 가맹사업자를 토대로 구성하지만 택시단체와의 논의를 통해 향후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도 앞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스마트호출 서비스 인상에 난색을 표했던 소비자들과 프로멤버십이 너무 비싸다는 택시업계의 기존 의견을 수용해 이번 상생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상생 취지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상생안 뿐만 아니라 향후 논의될 법적인 내용과 시장의 반응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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