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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美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 보면 금리인상 알수 있다

  • 보도 : 2021.06.21 07:00
  • 수정 : 2021.06.21 07:00

BEI 2.2~2.3%대, 2013년 테이퍼링 논의된 시점과 비슷한 수준
기대인플레이션율 낮아질수록 금리인상 시기 늦춰질 가능성

조세일보
◆…자료=미국 FRED(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이 가시화되면서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BE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EI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BEI가 오르면 채권 투자자들이 향후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미국 FRED(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의 자료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은 2.24%를 기록했다.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5월 한때 2.5%대를 기록하며 201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한풀 꺾이면서 2.2~2.3%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3년 테이퍼링(긴축)이 거론됐던 시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에서 10년물 물가연동채권 수익률을 차감해 산출되는데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으면 금리상승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월 초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어 금리 인상 압력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이나 8~9월께로 예상되는 테이퍼링 시그널로 인한 시장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의 전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신용 스프레드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단기채인 2년물 국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채인 10년물 국채는 내림세를 보이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지는 등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집단면역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신종변이로 인해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미 고용지표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미 연준의 긴축기조 행보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논의하면서 긴축 기조로 전환하려해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세를 유지할 경우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한편으론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구리, 철 같은 원자재부터 옥수수, 콩 등 농산물까지 가격이 오르는 상품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전자제품 등에 들어가는 구리의 국제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기본 광물인 철강 원자재 가격도 빠른 상승 속도를 보였다. 농산물 가운데 옥수수는 올해 들어 50% 가량 올랐고 대두는 2012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강한 경기 모멘텀 등은 수요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작년 말부터 가팔라지기 시작한 집값 오름세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미국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5.0%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로 인해 물가가 저점을 통과했기 때문에 높은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 압력이 도처에 널려 있지만 10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2~2.3%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금리상승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

전문가들이 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현재의 수준을 벗어나 2.3%를 또다시 넘어서게 되면 지난 2013년의 테이퍼링이 시작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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