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19 기원 90일 안에 밝혀라" 지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기관의 분석이 엇갈리자 90일 안에 그 기원을 밝혀내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동물 유래인지 아니면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를 포함해 두 정보기관의 의견이 엇갈렸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이 확정적 결론에 가까운 정보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노력을 더 기울이고 90일 안에 다시 보고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대한 구체적 질문을 포함한 필요할 수 있는 추가 사항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2020년 초에 발생한 코로나19의 기원이 어디인지 적극적으로 조사해 왔다.

이번 주 초, 미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기밀로 분류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 세 명이 2019년 11월 심각한 통증으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고 전하면서도 이 초기 정보의 출처나 정보기관들이 이에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연구원들이 병원에 입원했는지 어떤 증상을 겪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 상·하원 정보위원회는 미 정보기관들이 코로나19 기원을 어떻게 보고하고 정보를 수집했는지 또한 확산 양산과 행정부의 대응이 어땠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공화당 하원 정보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초점을 맞췄다.

공화당 보고서는 "중대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유출됐을지 모른다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며  우한 연구소가 생물무기 연구에 관여했으며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의 기원을 덮고자 시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기원은 여전히 전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에 우한에 4주 동안 파견된 WHO 조사팀은 코로나19가 박쥐를 시작으로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지 실험실 사고로 인해 전파됐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