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만 전력 신타 발전소 정전에 따른 메모리 및 파운드리 생산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의 IT 관련 리서치 회사 트랜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13일 오후 37분 대만 가오슝시 신타 발전소는 시스템 오류로 인해 멈춰섰으며 섬 전체에 영향을 미쳤으나 D램 및 낸드(NAND) 플래시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팹에서 전압이 강하되기도 했으나, 생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 이는 타이난 남부 사이언스 파크(Taiwan Science Park)에 구축된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가 정상 작동하고 정전의 영향이 제한된 지역에 그친 때문이다.
다만 일부 팹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공장도 있었다. 대만은 전 세계 D램 생산의 21%를 차지하는 까닭에 이번 정전으로 인한 영향이 확대될 경우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되었을 수 있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매크로닉스(Macronix), PSMC, 윈본드(Winbond) 등이 생산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생산의 1% 수준으로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 문제는 파운드리로 TSMC, UMC, 뱅가드(Vanguard) 및 PSMC를 합쳐 12인치 웨이퍼는 56%, 8인치는 40%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 전력은 현지 웨이퍼 팹(반도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있는 바 이는 한순간의 정전이라도 칩 생산라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만 전력이 웨이퍼 팹(D램, 낸드 플래시 및 파운드리 공장 포함)이 위치한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전력이 한꺼번에 나가는(블랙아웃) 상황에 대비해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 없어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