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접종 권고 유지"
독일·프랑스·이탈리아·라트비아 등 유럽국가들 연이어 접종 재개
"접종 중단 조치 대중의 백신 신뢰 해쳐"…프랑스 총리 "19일 AZ 백신 접종할 것"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혈전증 사례 검토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는 최종 결론을 내며 승인 권고를 유지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이 접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30건의 혈전증 보고 사례를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사망과 입원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이점이 가능한 위험을 능가”한다며 접종 승인 권고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Z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자신이라면 내일 예방접종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혈전증과의 관련성을 완벽하게 배제하지는 않았다.
몇 시간 뒤 옌스 스판 독일 보건부 장관은 EMA 측 발표를 바탕으로 AZ 백신을 19일(현지시간)부터 다시 투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측도 백신 사용 재개를 밝혔으며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19일 오후 직접 해당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또한, AZ 백신 접종을 약속했으며 접종 중단을 재개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외에도 키프로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도 백신을 재개했다. 스페인은 접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이달 7일 해당 백신을 접종한 오스트리아 간호사가 혈액 응고 장애로 사망하고 같은 제조단위의 백신을 접종한 35세 간호사가 폐색전증으로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폐색전증은 심부정맥의 혈전이 이동하여 폐혈관을 막은 상태를 뜻한다.
EMA는 조사 기간에도 접종을 지속해도 된다고 권고했으나 유럽 12개국 이상이 예방적 차원에서 AZ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이러한 정부의 접종 중단이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일부에서는 3차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유럽 내 AZ 백신의 중단은 실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