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은행

[분석] 기업공개 추진하는 카카오뱅크의 과제는?

  • 보도 : 2021.02.25 07:50
  • 수정 : 2021.02.25 07:50

금융위, 중저 신용자 대출 감시 강화…고위험 대출 위험 직면
2020년 9월말 ROE 6.59%…KB국민은행·신한은행보다 뒤처져

조세일보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열린 이사회에서 IPO를 추진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연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연말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36억원의 당기순익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9년의 순익 137억원에 비해서는 8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1~9월까지 순익은 859억원 상당이다.

카카오뱅크의 급증하고 있는 순익 추세를 감안할 때 주당 가치가 2만5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액면가는 5000원이다.

예스24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카카오뱅크 주식 193만8200주를 484억5500만원 처분했는데 매각된 가격은 주당 2만5000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치를 2만5000원으로 산정할 경우 시가총액이 10조원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IPO를 목표로 한 카카오뱅크의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지난해 11월 17일 주당 2만3500원에 1064만주를 발행하기로 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미국의 TPG캐피털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각각 2500억원을 투자했고 구주주들은 5000억원을 배정받았다.

IPO를 앞둔 카카오뱅크가 높은 공모가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실적이 좋아야 하지만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감시자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으면서도 수익을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이 모바일 생태계를 활용한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정 부분 시중은행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으나 출범 초기에 기대했던 근본적인 판을 흔드는 '메기 효과'를 내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는 “혁신적인 방식을 통해 중금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했는데 실제 은행보다 못하다”며 “법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인식에 인터넷은행도 공감했고 앞으로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도입 취지에 맞게 중저 신용자 대출을 취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10%대 중반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인터넷은행은 향후 예대 업무 및 가격 경쟁력 위주의 획일화된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격 경쟁만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모델은 조달비용이 크고 예대마진을 위한 고위험대출로 이어질 경우 대손비용 급증으로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데 카카오뱅크의 고민이 놓여 있다 하겠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저 신용자 대출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주부나 대학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른바 씬파일러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카카오뱅크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ROE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9월 ROE는 6.59%로 전년의 1.07%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의 8.45%, 신한은행의 8.42%, 하나은행의 8.00%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문이 절실한 실정이다.

카카오뱅크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2018년 말 13.49%, 2019년 말 13.14%, 2020년 9월 말 13.07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BIS가 요구하는 6% 수준의 2배를 넘어서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은행직원은 2018년 말 414명, 2019년 말 691명, 2020년 9월 말 811명으로 2년이 채 안돼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첫 번째 IPO를 하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시중 은행에 비해 어떻게 매겨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