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DC의 코로나19 통계를 두고 '가짜 뉴스'라 주장
파우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진짜…증거, 전국 병원에 있다"
연말까지 2천만 명 접종 약속했던 트럼프…현재 423만 명 접종
파우치 "영국발 변종 미국에 퍼질 것…보건 조치 반드시 지켜야"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과장됐다고 주장하자 파우치 박사를 포함한 미국 보건당국자들이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34만 명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미국 질병관리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가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며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 “중국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처럼 많은 나라가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낮게 보고하는 것과 달리 CDC의 어리석은 방법 때문에 미국 통계가 매우 과장됐다”고 밝혔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파우치 소장은 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진짜'라며 그 증거를 전국 병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롬 아담스 연방공중보건서비스 단장도 CNN에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월드오미터스의코로나19 통계에서 따르면, 1월 3일 기준 미국의 누적 사망자가 약 36만 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약 2천만 명이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예방접종을 필요한 만큼 빠르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2천만 명보다 훨씬 적은 사람에게만 접종했다고 전했다. CDC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기준 미국의 접종자 수는 423만 명.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은 주정부가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연방정부가 주정부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발 변종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퍼질 것을 경고하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변종을 가지도 있든 간에 공중 보건 조치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어떤 변종도 퍼지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훨씬 더 잘해야 한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나빠질 수 있으며 지금과 같은 매우 높은 수준의 감염과 사망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