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18일, 바이든 다음 주 초 예정…불신 해소 위해 공개 접종
트럼프 "의료진 권유할 때까지 안 맞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주 초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또한 18일(현지시간) 접종받을 예정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접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며 공개석상에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그가 다음 주 초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는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립전염병·알레르기 센터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안전하다고 하면 백신을 맞을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백신 접종을 공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3명의 전직 대통령 또한 백신에 대한 회의론에 대응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파우치 소장은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곧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이 될 사람"이라며 "보안상의 이유로 할 수 있는 한 빨리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캐런 펜스 세컨드 레이디가 이번 주 금요일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또한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진이 권유할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코로나19 확진 후 접종받은 치료제의 효과가 아직 지속되고 있지만, 백신을 맞아야 하는 시기가 오면 결국 접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승인에 이어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주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허가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 동안 미국 내 5천만 명을 위한 1억 개의 백신주사를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 전역의 코로나19 입원환자만 11만5백 명으로 코로나19 발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21만5천여 명, 평균 사망자 수는 2천389명으로 이 또한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