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前직원 대상 주식매각 추진… 기존 투자자도 참여 논의
연매출 200억 달러 돌파 전망… 주당 가치 재평가 국면 진입
IPO 대비 구조 개편 착수… ‘비영리+상한이익’ 모델 탈피 예고
◆…오픈 AI로고[사진=로이터]
인공지능 챗봇 'ChatGPT'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OpenAI가 내부 직원과 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OpenAI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 달러(약 670조 원)로, 현재의 3000억 달러 대비 60% 이상 급등하게 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상장 전 유동성 확보와 인재 유치·보상 강화를 위한 목적이 크다. 거래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Thrive Capital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연매출 2배 성장… 올해 200억 달러 도달 전망
OpenAI는 2025년 상반기에만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켰다. 현재 기준 연환산 매출은 120억 달러에 이르며, 연말까지 2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제품인 Chat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7억 명을 넘어선 상황으로, 2월 기준 4억 명에서 불과 몇 달 만에 75%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앞서 발표된 400억 달러 규모의 프라이머리 펀딩과는 별개다. 이 펀딩 라운드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225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했으며,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지분은 이미 3000억 달러 기준의 가치로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 AI 인재 확보 경쟁 격화… 메타·바이트댄스도 '총력전'
OpenAI의 지분 매각 논의는 AI 인재 확보 전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 메타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의 28세 CEO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와 데이터브릭스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비상장 지분 매각을 활용해 기업가치와 인재 보상을 병행하고 있다.
OpenAI는 현재 비영리-상한이익(capped-profit) 구조 하에 운영되고 있으나, 향후 상장을 대비해 법인 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상장은 회사와 시장 모두 준비됐을 때 이뤄질 것"이라며 "단기 계획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 및 기업가치 재산정 움직임은 OpenAI가 사실상 IPO 전초 작업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