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법카 제보자 “배신자는 내가 아닌 이재명 부부”

조명현 “세금 사적 사용 권력자가 국민 배신자”
“공익 위해 거대한 권력 불법 고발했을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경기도 공무원 조명현씨가 2일 "(이씨 부부는) 국민을 배신한 배신자"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날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열리는 수원지법 정문에서 취재진과 만나 "야당 극렬 지지자들은 저를 배신자라고 한다"면서 "국민 세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공무원들을 개인비서처럼 부린 권력자가 국민을 배신한 배신자"라고 강조했다.

조씨는 또 "공익을 위해 거대한 권력의 불법을 고발했을 뿐"이라며 "법 앞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조씨보다 먼저 법원에 도착한 김혜경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앞선 공판에서 조씨는 "김씨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김씨의 퇴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재판부 입장에서는 피고인과 증인의 얼굴을 함께 보면서 재판하는 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두 사람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인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들과 운전자 등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