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공인증서 수여

AEO 신규·재공인 20개 업체.. 화물운송주선업 비중 55%
관세청, 화물 검사비율 축소 등 다양한 '관세행정 혜택' 제공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이석문)은 2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1회 관세청 AEO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규 및 재공인을 획득한 20개 업체에게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공인증서를 수여했다.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란 관세청에서 공인기준(법규준수·내부통제시스템·재무건전성·안전관리)의 적정성 여부를 심사해 선정한 우수업체를 가리킨다. 공인부문은 수출입·관세사·주선업 등 총 9개 분야이며, 공인등급은 A~AAA까지 3단계로 부여하고 있다. 현재 AEO제도는 미·중·EU 등 97개국이 도입 중이다.

이번 AEO 심의에서 삼화기업, 리얼게인, 관세법인 커스앤 등 7개 업체는 신규공인을, 엘지화학, 삼양사, 한독 등 13개 업체는 재공인을 받았다.

이번 공인업체 중 화물운송주선업의 비중이 55%를 차지해 화물운송주선업 부문의 AEO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공인을 받은 엘지화학은 수출입 부문 최고 등급(AAA)을 유지했다.

AEO 공인업체로 선정되면 화물 검사비율 축소, 서류제출 생략에 따른 신속통관은 물론 관세조사 면제, 과태료 경감 등 다양한 관세행정 혜택을 받는다.

이와 함께 세관에서 지정한 기업상담전문관(AM)을 통해 AEO 공인 사후관리뿐만 아니라 관세행정 전반에 관해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AM(Account Manager)은 AEO 공인업체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법규 준수도를 제고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로 지정된 세관공무원이다.

특히 AEO 기업은 한국과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한 미국·중국 등 23개 국가로 수출하면 현지 세관에서도 수입검사 축소, 우선 통관 등 관세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MRA(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는 우리나라에서 공인한 AEO 기업을 상대국에서도 인정해 세관검사 축소 등 관세행정상 혜택을 상호 제공하는 관세당국 간 약정이다.

이석문 세관장은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AEO 공인이 안전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세관장은 "앞으로도 AEO 기업의 수출입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해 무역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AEO-MRA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관세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