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전면에 ‘김건희 특검법’ 말은 안할 듯.. 지나가듯 언급”
홍익표 “민생 논의가 핵심... 특검법 등 과제는 계속 논의해야”
조국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 안 봐”.. 거론돼야 함 강조
◆…지난해 11월 21일(현지시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영국측 배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양자회담 일정을 앞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28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의제로 거론돼야 함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아울러 "한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 보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김건희 특검법은 이미 김 여사 주변 공범들이 유죄판결을 받은 사안이다. 검찰 보고서에도 김 여사 및 그의 어머니가 23억의 수익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으니, 대부분 국민들이 김 여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와 장모 최모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총 22억9천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검찰 의견서를 공개했는데, 조 대표는 해당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윤상현 "이재명, 지나가며 언급할 듯"
홍익표 "국민의 삶 관련 논의가 핵심"
조 대표가 강조한 김 여사 특검법의 논의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은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모양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영수회담 중 김 여사 특검법의 거론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전면에다 대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받아라' 이런 말씀은 안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그러나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흐름은 이렇다'라면서 여러 특검법을 얘기할 때, 언급할 정도로 지나가지 않겠나 본다"고 내다봤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 중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 "의제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그 내용을 이야기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 본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관련된 논의가 제일 핵심"이라며 "여러 특검법 등의 논의는 정치권에서 앞으로 계속 논의해야 할 과제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만남에서는 국민 전반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결정 하나 정도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 처음 성사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양자 간 회담에는 조율된 의제가 없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의대증원 출구전략 ▲국무총리 인선 등의 논의 가능성을 점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