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의로 여는 것 아니고, 국회법 따라 여는 것"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 특별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결 절차 마무리 협조해달라"
국힘 "선거 승리 도취해 22대 국회도 독주하겠다는 예고편"
"여야, 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간 회동…의사일정 협의 예정"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6일 국회 의사과에 5월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채상병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야 협치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5월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소집 요구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30일간으로 본회의는 5월2일과 28일 두 차례 열도록 했다.
앞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것은 민주당이 임의로 여는 것이 아니고, 국회법에 따라 여는 것"이라며 "5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다수의 법안들과 함께 해병대 장병에 대한 특검법, 전세사기 특별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결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 일정은 의장의 재량권도 아니고, 교섭단체 대표 간의 협의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5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야 되는 것이 국회법에 규정되어 있다. 이것을 어기면 국회의장을 포함해서 국회의원 모두가, 그리고 교섭단체 대표들은 국회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임시국회 소집과 본회의 개최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여야 원내수석 간 한번도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조차 없었으며,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나 별도의 의사표시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5월2일 본회의 개의를 기정사실로 해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국회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선거 승리에 도취해 22대 국회도 독주하겠다는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간 회동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5월 국회의 개의 필요성과 구체적 의사일정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