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회동 "사촌 형제간 만남" "정치다운 정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5일 종로의 한 중식당에서 2시간 반 동안 비공개 만찬 회동을 진행한 것을 두고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은 "사촌 형제간의 만남"이라고 말했고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 대표가 정치다운 정치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26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사촌 형제간에 만난 건데 사촌 형제간에도 한 사람은 엄청 큰 대궐 같은 집에 사는 그런 큰형님이고 조국 수석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는 좀 초가집 형식이지만 그래도 구중궁궐에 사는 큰형님이 야, 우리가 그래도 한 몸에서 한 핏줄인데 우리 만나서 밥도 먹고 사이좋게 지내자(한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아무래도 조국혁신당 같은 경우는 절대적으로 한계가 있다"라며 "12석의 그 한계라는 것은 원내교섭단체도 안 될뿐더러 국회는 아무리 날고 기는 사람도 정치적으로 아무리 유능하고 차기 대권, 그런 주자도 선수고 또 정당의 규모다"라고 전했다.

그래서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컬러도 적정하게 유지하지만 그래도 특히 민주당의 2중대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에서 큰 집이, 작은 집 한 번 이렇게 챙겨보고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점 있으면 내가 곡식도 좀 나눠주고 우리 논밭에 일손이 모자라면 당신네들 또 와서 열심히 도와주고 그래.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전 수석은 "정말 이재명 대표가 정치다운 정치를 한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야권)연석회의는 조국 대표가 제안을 했지만 간단치 않다"라며 "그렇다고 조국 대표가 얘기한 것을 그냥 마냥 걷어차 버리는 거는 조금 졸렬해 보이기도 하고 또 조금 오만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 대표가 정치를 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안자는 만나고 연석회의는 아니고. 아주 적절한 정치를 했다"라며 "앞으로 조국혁신당과도 협력하고 같이 가야 될 길들이 있는데 저런(연석회의) 제안을 조국 대표가 섭섭하다고 할 정도로 그냥 무시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에서 아주 적절한 정치를 하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비공개 만찬 회동 후 민주당 공보국은 공지를 통해 "양당 대표는 의제와 관계 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고, 조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찬 회동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