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 이스라엘의 축소 결정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지난 13일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수도 테헤란 인근을 포함해 이란 전역에 걸쳐 여러 군사 목표물에 대해 공격하기로 논의했다.
이러한 광범위하고 파괴적인 공격은 이란이 간과하기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며, 중동을 주요 지역 갈등 위기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이란의 강력한 반격 가능성을 높였을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결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확전을 막을 것을 촉구한 후 이스라엘은 공격 규모를 축소했다.
공격 무기도 미사일보다는 소형 무인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이란 영공으로 보내는 대신 서쪽으로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항공기에서 소량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방공망을 교란하기 위해 쿼드콥터로 알려진 소형 공격 드론도 보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공격 시점도 미뤄졌다고 전했다. 당초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다음 날인 14일 보복을 계획했으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에 막판에 공격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외국 관리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말라고 제안했으나, 이란이 체면을 잃지 않으면서 재반격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의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받아들일 의사를 내비쳤다.
이스라엘이 마침내 19일 아침 공격을 감행한 후 이란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예상대로 미사일보다는 소형 드론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그 영향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흘러갔다. 이란 관리들은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을 자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기로 한 자체 결정과 맞물려 확전 위험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