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이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관련 부서 의견 청취와 토론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래혁신 과제는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 이차전지소재의 본원경쟁력 강화와 함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거버넌스의 혁신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해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목표로 한다.
7대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와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과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와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과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는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 한편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투자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장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철강, 연 1조 원가절감…저탄소 생산체제 전환
그룹은 철강에서 글로벌 공급과잉 등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태가하고자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과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출시해 저탄소 제품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추진하면서 우량 고객과의 상생으로 고객 성장이 회사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판매체제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생산성을 높이고자 기존 스마트팩토리를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한다.
이차전지소재 원료공장 조기 안정화…미래소재 발굴
이차전지소재에선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준공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 5000톤 규모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Chasm, 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 등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사업은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신사업의 경우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해 발굴·육성에 나선다.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M&A도 계획하고 있다.
기업문화·경영체제 혁신…임원 급여 최대 20% 반납
그룹은 기업문화와 경영체제의 혁신도 미래 과제로 삼았다. 수평·도전적 조직문화 구현을 목표로 성과 우수자 발탁 승진 확대 등 능력 기반의 인사를 시행하고 CEO 100일 현장동행 등 직원 자긍심 제고와 신뢰 회복을 위한 소통을 확대한다. 경영층 솔선수범의 일환으로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 폐지도 검토키로 했다.
최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실시한 지주사 조직개편에 이어 복장 자율화, 직급 호칭 개편 등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시·보고·회의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거버넌스개선TF 운영 등을 통한 공정·투명한 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 확립과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 신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신 윤리경영 선포도 계획됐다.
그룹측은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라면서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 조기 달성을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