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술판 회유, 100% 사실로 보여"
"1313호 앞 창고 CCTV 공개 요구할 것"
"이화영·김성태·방용철 출정 기록 공개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정에서 진술한 '수원지검 술판 회유'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 전 부지사를 모아놓고 회유·진술조작을 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최고위) 회의에서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 부지사가 이야기한 술판 회유가 100% 사실로 보인다"며 "검찰이 진술 회유·조작을 하는 것 아니냐"며 "'모아 놓고, 술판 벌이면서 회유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이게 나라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1313호 앞 창고 CCTV를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할 것"이라며 "이화영 전 부지사, 김성태 전 회장, 방용철 부회장 등의 출정 기록을 공개하면 된다", "쌍방울 관계자가 누구인지, 출입 내역을 공개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공범들을 모아 이야기했다는 건 검찰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지난 4일 재판 중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터무니없는 허위"라며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수원지방검찰청 민원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수원 구치소를 항의 방문하고, 오후에는 대검찰청에 수원지검 감찰을 촉구하는 항의 방문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