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투쟁 최전선은 내안에…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사진=이채양명주시민연대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시민사회단체가 이태원참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 양평-서울 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이채양명주'의 5대 실정을 4·10총선 계기로 심판하자며 시민연대를 설립했다.
강 의원과 이채양명주시민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은 '이채양명주'로 대표된다"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너무나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이 모든 것을 우리가 국민을 위해 제대로 싸우겠다는 약속"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 시민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벌어진 '이채양명주'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현재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총체적 문제의식을 나타내는 문제이자 앞으로 한국사회가 풀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정권만 심판 받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수 있다"며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이태원 참사를 반복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만일 매년 할로윈데이 혼잡경비를 해오던 이태원의 경찰 실무자의 의견이 존중되었다면, 군인들이 장화신고 물에 들어가지 않거나 안전조끼를 해야 한다는 실무적인 의견이 반영되었다면, 정상적 양평고속도로 설계를 실무선에서 지켜낼수 있었다면, 제2부속실을 없애는 것이 합의와 논의과정에서 거부되었다면, 주가조작관련 예외없이 수사되고 처벌받는 구조라면 우리는 한국사회 큰 불행을 막을수 있었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제 조직내 실무자의 의견 반영없이 상명하복식 문화를 경계해야 한다"며 "실무경험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갖고 합의하는 분권화된 조직 문화를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에게 이태원은 참사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문화여야 한다. 채 해병 순직사고와 외압축소가 아니라 우리에게 맞는 군대 문화여야 한다"며 또 "양평고속도로 비리가 아니라 생태환경이어야 한다. 뇌물과 비리의 수단이 아니라 명품 문화여야 한다. 주가조작세력이 아니라 주주와 기업의 건전한 경영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가 가진 인식 전환부터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1968년 우리와 같은 문제 의식을 가졌던 유럽 사람들의 구호인 '모든 정치투쟁의 최전선은 내안에 있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