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정권심판 기치 내걸고 있는 상황…정권 옹호 국민의힘과 결합도 떨어져"
"개혁신당 후보 표 잠식하기 위한 의도 아닐까 오히려 의심하는 상황"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3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일부 지역구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 제안도 없고 개혁신당 내에서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상상력의 영역이겠지만, 현재 정권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가를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저희 당 차원에서는 크게 득표율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산술적으로야 어느 정도 더해지는 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가 정권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결사옹위하는 상황 아니냐. 지난 2년 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개혁도가 정말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김 위원장이 제기했던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이 대표 개인은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과 별개로 들어오는 표만큼 나가는 표가 있을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결국에는 정권심판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은 정권 옹호를 해온 정당인데 결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지금 와서 다급해서 막판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는 것 같다"며 "그건 솔직히 모든 사람들한테 가혹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서없는 그런 결말이 되지 않을까"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공식 제안이 가면 검토는 해 볼 것이냐'는 질문에도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나. 아마 비공식으로 여러 사람들이 말을 던지는 정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저희 내부에서는 이 문제 가지고 저랑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도 그렇고 몇 번 얘기해 보면 이 문제는 사실 개혁신당 후보들의 표를 오히려 잠식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를 오히려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성태 공동선대위원장은 28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개혁신당의 수도권 후보 6명을 언급하며 경기 용인갑에서는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양보해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밀고, 화성을에서는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개혁신당 이 대표를 지원하는 형태의 단일화 아이디어를 언급한 바 있다.
